"당근마켓에 당했다..."믿고 거래했는데 먹튀한 사기꾼들

최근 당근페이를 악용한 먹튀 사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당근페이는 안전결제 서비스가 아닌 간편송금 시스템으로 먹튀를 하는 사람들에게 속수무책입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의 간편송금 서비스 '당근페이'를 악용한 먹튀 사기가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모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용에 따르면 당근거래를 하려고 했던 A씨는 당근마켓에 올라온 10만원짜리 모바일 상품권을 9만원에 판매하는 글을 발견합니다. 판매자는 추석 선물로 받았는데 여행자금 마련을 위해서 처분한다면서 당근페이 거래를 하자고 제한을 합니다.

 

'당근페이'는 네이버카페 '중고나라'에서 쓰는 안전결제나 번개장터 '번개페이'처럼 다른 중고거래플랫폼에서 쓰이는 안전결제 서비스와 당연히 동일할 거라고 생각한 A씨는 총 6장의 상품권을 거래하기로 하고 사기꾼B씨에게 당근페이로 50만원을 송금합니다.

 

송금을 하자마자 게시글은 갑자기 삭제되고 판매자는 상품권을 보내주지 않고 돈만 받은 후 연락이 두절되버립니다. 당황한 A씨는 차분히 당근마켓 고객센터를 통해서 사실 확인을 하고 '당근페이'가 안전결제서비스가 아닌 간편송금 서비스라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당연히 중고나라나 번개장터처럼 구매자가 송금한 물건을 받은 후 구매를 확정해야 금액이 판매자에게 입금이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였던 겁니다. 구매자가 송금을 하면 판매자에게 바로 돈이 입금되고 판매자가 환불버튼을 눌러주지 않는 이상 환불을 받을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져있습니다.

 

A씨는 자신의 돈을 사기쳐서 가져간 판매자를 당근마켓 신고하기로 신고를 했지만 판매자는 한시간 뒤 거주지역만 바꾼 후 당근마켓에서 똑같은 글을 올려서 다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신고하기를 했어도 주말이라 당근페이 고객센터가 운영되지도 않고 빠른 대처가 되지 않았으며,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해도 이체확인증이 필요한데 당근페이 거래를 하는 경우 이를 발급받는 절차가 은행보다 훨씬 복잡하고 까다롭다고 합니다.

당근페이 = 간편송금 서비스

당근마켓에서 2022년 2월부터 선보인 당근페이는 이용자들의 거래를 편리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간편송금 서비스입니다. 판매자와 채팅창에서 별로듸 계좌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송금하기를 통해서 버튼 클릭 한번으로 수수료도 없이 바로 송금되는 시스템입니다.

 

안전결제 시스템이 아니다.

구매자가 결제한 금액을 중고거래 플랫폼이 보관하고 있다가 구매자가 상품을 수령한 후 구매확정을 눌리면 판매자한테 송금이 되는 안전결제 시스템과는 전혀 다른구조입니다.

 

보통 중고거래 플랫폼은 안전결제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업계 1위 '당근마켓'에서 당연히 안전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거라고 오해하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특히 가까운 이웃과 간편하고 따뜻한 거래를 모티브로 하는 만큼 당연히 사기를 치는 사람이 나타날거라고 오해하는 것도 쉽지 않죠.

 

이와 비슷하거나 똑같은 사례를 악용한 판매자는 당근페이 선입금을 유도하고 돈을 받고 잠적하는 일은 커뮤니티나 카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당근마켓 관계자에 따르면 당근페이는 수수료 없이 중고거래를 할 수 있도록 간편송금서비스로 안전결제(에스크로)와 전혀 다른 유형의 서비스라고 합니다. 보통 직거래(대면)거래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만나서 교환하는 상황에서 당근페이를 이용하면 현금을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고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도입했다고 합니다.

 

또 안전결제 서비스도 이를 가장한 외부링크로 유도한 사기 행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사기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당근마켓은 링크 유도를 한다더다도 당근페이만 안전결제면 괜찮지 않나?_)

 

당근페이는 채팅창에서만 송금이 가능하도록 구현되고 송금화면에서 송금관련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방법을 통해서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고거래 사기는 비대면 거래를 할 때 발생하기 때문에 대면 거래를 권장합니다. 선입금 요구를 하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근마켓은 사기 피해예방에 대응할 것이고 경찰과 공조하며 서비스 고도화에 최선의 노력을 할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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